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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집편 -文峯集 -

 

 文峯集解題

저자의 시문은 저자가 京邸에서 卒하고 그 후 壬辰倭亂을 겪는 동안 수습되지 못하고 대부분 散佚되었다. 저자 사후 200여 년이 지난 뒤 川城(安東)의 儒林 權應度가 本鄕 출신인 저자가 退溪의 제자로서 문집이 간행되지 못했다는 것을 안타깝게 여겨 遺文을 모아 문집을 간행하자는 의논을 발의하였으나 얼마 후 병으로 졸하고 이어서 權思浹과 金熙奮, 金鎭東이 그 일을 맡아 유문을 수습하였다. 後孫 鄭宗璞이 주관하는 가운데 柳宗春이 저자와 함께 했던 원접사 일행의 여러 작품을 적어 보내오고, 퇴계의 후손인 李野淳이 師門問答 수백 段을 보내오고, 「閑中筆錄」1권은 本孫家에서 手筆을 얻었다. 이에 일을 시작한 지 10여 년 만에 詩 2권, 書 2권, 筆錄, 附錄 합 3책으로 편찬하여 1799년(정조 23)에 목판으로 간행하였다. 《초간본》 이 초간본은 현재 연세대학교 중앙도서관(811. 97-정유일-문-판), 성균관대 중앙도서관(D3B-382)에 소장되어 있다.   이 밖에 저자의 저술로는 「關東錄」, 「宋朝續名臣言行錄」이 있는데, 「關東錄」은 江原 都事로 있을 때 그곳의 산수와 누대의 경치를 기록한 것으로 임진왜란 때 없어졌다. 「宋朝續名臣言行錄」은 일명 「宋朝名賢錄」, 「續名臣言行錄」이라고도 하는데 朱子가 편찬한 「宋朝名臣言行錄」 가운데 실려 있지 않은 기타 영웅호걸과 節義文章을 기록한 것으로, 王祐 이하 文天祥, 陸秀夫, 趙良輔 등 수백여 명이 수록되어 있었다. 이 책은 11책으로 된 手稿本으로 임진왜란 때 산일되었는데, 본 문집을 간행할 적에 1책은 琴宗潤에게서, 8책은 三陟의 本孫家에서, 2책은 京城의 친구집에서 찾아내 完秩을 갖추었다고 한다. 따라서 당시까지는 세상에 행해진 것이 분명하지만 현재 전하지 않는다. 이 외에 奇大升과 論辨을 주고받은 서찰이나 〈延恩殿祔仁廟疏〉 등은 주요 작품으로 거론되나 兵火에 소실되어 문집 발간 당시에도 전하지 않았으므로 본집에도 실려 있지 않다.   본서의 저본은 1799년간 초간본으로 연세대학교 중앙도서관장본이다 본 문집은 6권 3책으로 구성되어 있다. 권1~2는 시, 권3~5는 문, 권6은 부록이다.   권수에는 1799년에 쓴 趙述道의 서문이 실려 있고, 이어서 목록이 있다.   권1에는 各體의 시가 형식에 관계없이 대체로 저작 연대순으로 실려 있다. 첫머리에 〈上退溪先生二首〉 등 스승 퇴계에 관련된 시 3수를 수록하여 尊師의 뜻을 표명하고 있다. 또한 1565년 江原 都事 때에 지은 작품, 그리고 京試官으로 星山에 갔을 때에 지은 시 등이 수록되어 있다. 이 밖에 주로 퇴계 문인들과 주고받은 送詩, 次韻詩가 많이 실려 있다. 권2의 〈次林塘出城口號〉 이하 〈車輦道中偶吟〉에 이르기까지 30여 수의 시는 1572년 명 나라 神宗이 등극하여 頒詔使가 義州에 왔을 때 鄭惟吉이 正使가 되고 柳成龍, 權擘과 저자가 從事官이 되어 서로 唱酬한 것이다. 특히 1570년 湖堂에 함께 뽑힌 柳成龍과 차운한 시가 다수 포함되어 있다.   권3에는 經筵講義와 4편의 書가 실려 있다. 〈經筵講義〉는 1571년(선조 4) 12월 侍講官으로 입시하여 「中庸或問」 등을 진강한 기록 2건으로 金誠一의 手錄에서 뽑은 것이다. 書는 「退溪集」 내에 퇴계가 저자에게 답한 70여 통의 편지 중에서 뽑은 것으로, 저자가 올린 問目에 대한 퇴계의 答書가 부기되어 있다. 권4는 書ㆍ別錄ㆍ雜著ㆍ祭文으로, 모두 퇴계와 관련된 글이다. 書는 1566년~1567년에 퇴계와 주고받은 편지로서 〈格物物格說〉 등 「大學」을 논한 내용이 많다. 아울러 〈格物物格說辨疑〉 및 〈上退溪先生書〉 등에는 퇴계가 답한 내용이 부기되어 있다. 別錄은 書와 마찬가지로 「退溪集」에서 뽑은 것으로서 저자와 퇴계가 문답한 句語 16건이 실려 있다. 雜著는 〈退溪先生言行通述〉 1편이며 祭文은 퇴계선생을 제사한 글이다.   권5는 閑中筆錄이다. 이는 世宗부터 仁宗 때까지의 略事와 당시 명사들의 言行文詞를 수집하여 만든 일종의 筆記類로서 50여 명의 逸話와 略錄 62가지가 실려 있는데 鄭夢周부터 盧守愼까지 士大夫 신분의 인물이 대부분이며 鄭莫介 등 몇 명 노비의 일화도 포함되어 있다.   권6은 附錄이다. 저자의 行狀, 墓碣銘, 墓表 등의 묘도문자와 저자가 배향된 栢麓里社의 常享祝文과 祭文, 挽詞 등 부록문자가 실려 있다. 행장은 사위 任奇가 지은 것이라 전해지는데 이에 대한 추론과 아울러 행장의 소략한 부분을 보충한 李光庭의 後識가 있다. 이어 悼亡篇에는 鄭琢과 金富倫의 시 2편이 있고, 권미에는 金鎭東의 跋文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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