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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집편 -寒岡集 -

 

 子路義勇氣象

孔子問志 子路對曰 願車馬衣輕裘 與朋友共 弊之而無憾 子曰 衣弊縕袍 與衣狐狢者 立而不恥者 其由也與 蓋子路篤於爲學 車馬輕裘與溫飽狐狢 都不做事看 是甚麽義勇 甚麽氣象 學者要須體認切至 硬着做去 上面自當有脫灑處矣


공자께서 뜻을 물었을 때, 자로(子路)는 “원컨대 수레와 말과 가벼운 가죽옷을 벗과 함께 쓰다가 해지고 망가지게 하더라도 유감이 없고자 합니다.”라 대답했다. 그러자 공자께서 “헤진 솜옷을 입고 여우나 담비 가죽옷을 입은 사람과 같이 서 있더라도 부끄러워하지 않을 사람은 유(由)일 것이다.”라 말했다. 대체로 자로는 학문을 하는 데에 독실하여 수레와 말, 가벼운 가죽옷과 솜옷, 여우와 담비 가죽옷 따위는 매우 하찮게 여겼으니, 이것이 과연 얼마나 큰 의용(義勇)이며 얼마나 큰 기상(氣象)인가. 학문을 하는 사람은 반드시 절실히 체득(體得)하고 인식(認識)하여 확고한 신념으로 공부해야, 상면(上面)에 절로 초일(超逸)한 경지를 둘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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