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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집편 -柏巖集 -

 

 栢巖集跋

先祖栢巖先生遺文 舊有家藏草本若干卷 先父兄之有意鋟梓 已經累世 而因循未遑 次第淪謝 悲夫 周南執手之泣 其無我後生之責歟 夫以先父兄之所未遑 而欲圖之於疏謀劣識之後生 固知其不可堪 而竊恐世代漸遷 年紀逾邈 蠹篋塵笥之藏 難保其久而無缺 玆與諸宗商議規畫 使從子若鍊族子世鍊 依草本謄寫 以年條先後釐次之 旣又得先祖外孫敬窩金公烋曁從孫孤山公鍌所編年二袠 參以狀銘及諸先輩筆錄 裒輯補綴 就質于前縣監李公象靖 仍請弁卷之文 以是年孟夏 始剞劂 越月而工告訖 嗚呼 惟其不敢忘先父兄之遺志 則固亦有焉 第惟我先祖親炙大賢之門 遭遇聖明之朝 進而論思經幄之中 退而往復師友之間者 不爲不多 而一不幸於壬癸兵燹 再不幸於家籍失火 今無以詳稽事實 備載譜編 其敢曰事已了當而無遺憾乎 異日之爲吾先祖子孫者 有能博考廣詢 添附而續成之 則庶有以恔今日不肖之心焉爾 壬辰五月日 六世孫通訓大夫前行吏曹正郞㙔謹書


선조 백암선생의 遺文이 오래전부터 草本 약간 권이 집안에 수장되어 있었는데 先父兄 께서 간행할 뜻을 둔 지 이미 여러 대를 경과하였었도 姑息的이고 겨를을 얻지 못한 채 차례로 세상을 떠났으니 슬프다! 저 周南 의 손잡고 우는 그것이 루리 후생들에게 책임이 없다고 하겠는가? 대저 선부형께서도 겨를하지 못한 것을 계획이 허술하고 식견이 졸렬한 후생이 이 일을 도모하고자 하여도 진실로 감당할 수 없음을 알고 있지만 세대는 점점 바뀌어 가고 年紀는 더욱 멀어져 冊을 쌓아둔 상자에 좀이 먹고 먼지가 쌓여 오래도록 흠없이 보존하기가 어렵게 될까 그윽히 두렵게 여겨져 이에 여러 宗親들과 상의하고 계획하여 從子 若鍊과 族子 世鍊으로 하여금 草本을 등사하게하고 아울러 年條의 선후를 차례대로 바로잡았으며 또 이미 선조의 外孫인 敬窩 金公 烋와 그밖에 또 從孫 孤山公 鍌이 編年한 二帙을 얻어 行狀과 墓誌銘 그리고 諸先輩의 기록을 모아 이를 참고로 보충편집 하였고 前縣監 李公 象靖을 찾아가 교정할 것을 물어서 바로잡고 아울러 序文을 청하였다. 그리하여 이 해 초여름에 인쇄를 시작하여 다음 달 일을 끝마쳤으니 아! 생각건대 감히 선부형의 遺志를 잊어 버리지 않았다는 것은 진실로 인정할 수 있었다. 아무튼 우리 선조께서는 大賢의 문하에서 학문을 닦으시고 聖君을 만나 벼슬에 나아가서 조정에서는 論思의 소임을 다하였고 물러나서는 師友로서 교의가 많았다. 첫째로 불행한 것은 壬辰 癸巳年의 왜란을 겪었고, 두 번째는 失火로 文籍을 태워버려 지금은 자세하게 事實을 상고할 수 없음이다. 그러나 문집간행은 이미 끝마쳤다 하더라도 감히 유감이 없다고 할 수 있겠는가? 뒷날 우리 선조의 자손된 사람은 널리 상고하고 물어서 보태고 계속 완성시킨다면 오늘 날 不肖으 심정은 유쾌할 것이리라! 壬辰年 五月 日 六世孫 通訓大夫 前行吏曹正郞 㙔는 삼가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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