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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宣政殿] : 高宗 龍朔二年(662년)에 蓬萊宮, 含元殿과 宣政,
紫宸, 蓬萊의 三殿을 지었다. 含元殿의 동쪽에는 東上閤門이 있고
서쪽에는 西上閤門이 있으니 東上閤門은 門下省, 西上閤門은
中書省이 있다. 公이 당시 左拾遺로서 門下省에 속해 있으므로
左掖이라 한 것이다. 左는 東이기 때문이고 掖門은 양쪽에 있는데
사람의 양쪽 겨드랑이에 비유한 것이다. ▶[天門] : 대궐의 문.
▶[日射] : 저녁 햇빛이 쏘아 부침. ▶[黃金榜] : 황금으로 장식된
扁額. ▶[春殿] : 선정전의 봄. ▶[晴훈] : 맑은 황혼녘.
▶[赤羽旗] : 붉은 깃의 새(赤羽鳥) 즉 朱雀이 그려 있는 깃발.
▶[宮草] : 궁전의 풀. ▶[微微] : 가늘고 긴 모양, 작은 모양.
一本에는  (무성함)로 되어 있다. ▶[承委佩] : 임금의 패옥이
드리우면 신하의 패옥은 땅에 끌린다.({曲禮下}主佩垂어시든
則臣佩委하니라). ▶[爐烟] : 향로의 연기. ▶[細細] : 가늘고 가는
모양. ▶[遊絲] : 일반적으로 野馬, 陽炎이라 하여 아지랑이를
말하나 여기서는 거미줄로 거미줄이 허공에 휘날리는 것을
말한다. 바람이 불지않아 연기가 움직이지 않으므로 '駐'라고 한
것이다. {玉臺新詠}九卷 南朝 梁 沈約의 [會圃臨春風詩]에
'遊絲暖如煙 落花雰如霧'가 보임. ▶[蓬萊] : 殿名으로 곧
大明宮을 말함. ▶[지鵲觀] : 漢나라의 武帝가 雲陽의 甘泉宮
밖에 지은 궁궐로 여기서는 당시의 궁전을 비유함. ▶[侍臣] :
左拾遺인 杜甫 자신. ▶[靑鎖] : 門下省의 문, 鎖形의 조각을 한
푸른 문임. ▶[退食] : 公務를 마치고 조정에서 나와 집으로
돌아와 食事를 함, {詩經}[羔羊]章에 退食自公하니
委蛇委蛇로다(관청으로부터 나와 퇴근하니 당당하고 유유하네).
▶[從容] : 조용함. ▶[出] : 出掖 곧 左掖에서 退出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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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스한 봄날의 저녁 햇살이 대궐문에 걸려있는 황금으로 씌여진 편액을
쏘아부치고 봄날 뜨락엔 맑은 황혼녘 봄빛이 주작이 그려져 있는 붉은 깃발에
어려 있다.
궁전의 풀은 자잘하게 돋아나 마치 임금의 드워진 패옥을 받드는 듯하고,
향로에서 피어오르는 연기는 가느다란한 것이 거미줄이 허공에 머문 듯 하네
구름은 봉래전 곧 대명궁에 가깝게 항상 오색빛을 띠고 있고, 아직까지
남아있던 잔설은 지작관 여기저기서 따스한 봄날에 녹아가고 있다.
가까이서 임금을 모시던 신하 곧 자신은 천천히 걸어나와 자신의 근무지인
문하성에 돌아갔다가 퇴근해 집으로 밥먹으러 갈 때는 조용히 물러나옴을
항상 여유롭고 유유히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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