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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賈至] : 賈曾의 子로 曾은 冊文을 담당,
景雲中(A.D.710-711년)에 中書舍人이 되었다. 賈至도 玄宗때
임금의 冊文을 擔當하여 벼슬이 中書舍人에 이르렀다. 현종이
父子의 이 일을 칭찬한 적이 있다. {唐書} 帝曰 昔先天誥命
乃父所爲 今玆命冊 又爾爲之 可謂濟美矣. ▶[早朝] : 元日 아침에
朝廷에 參與하여 賀禮함. ▶[大明宮] : 唐의 長安城에는 세 개의
宮殿이 있었는데 太極宮(西쪽에 있는 故로 一名 西內),
大明宮(東內), 興慶宮(南內)이 그것이다. 이 三內에서 번갈아
朝會를 하였는데 大明宮이 가장 잦았다.
▶[五夜] : 漢魏 以來 밤을 一鼓∼五鼓, 初更∼五更 혹은
甲夜∼戊夜(오후 7시-오전 5시)으로 나누기도 한다. ▶[箭] :
漏箭, 時針과 같다고 볼 수 있는데 옻칠한 梧桐 나무로 만들고
무게는 四十八兩이다. 古代에는 군중에서 화살을 보내어 時間을
알렸고, 후대에는 물에 화살을 띄워 시간을 가리키게
만들었다.▶[九重] : 궁궐, ▶[春色] : 봄의 새벽 빛(曙色),
▶[醉仙桃] : 曙光이 붉그스레한 것, 仙桃는 서왕모가 황제에게
바쳤다고 하는 천년이 지나야 열매가 열리는 신선 세계의
복숭아를 말함. 漢 武帝때 파랑새가 承華殿 앞뜨락에 날아 든
일이 있는데 武帝가 이 사실을 東方朔에게 말하자, '西王母가
반드시 내려올 것이다' 고 하였다. 그의 말대로 그 날 밤 서왕모가
복숭아 7개를 가지고 내려와 2개는 자신이 먹고 5개는
한무제에게 주었다고 한다. 그러나 여기서는 대궐 안의 복숭아를
美稱하여 이름이지 西王母의 일은 아니다. 唐代에는 대궐 뜰에
桃柳를 많이 심었다. 그런데 혹자는 이 구절을 '천자의 온화한
얼굴빛이 마치 천도 복숭을 먹고 취한 듯하다'(우주)고 번역하고
있다. 그런데 原詩나 岑參의 和答詩를 보면 春色은 그대로
봄빛으로 보는 것이 마땅하다. ▶[旌기] : 旌旗, 깃발의 총칭,
旌에는 깃털이 있고 기에는 깃털이 없고 龍을 交叉하여 그려
놓았다. 제3구의 旌기는 號令에, 日暖은 明時에, 龍蛇는 君臣에
비유하여 '맑은 날씨에 임금이 나들이를 할 때 신하가 받들어
함께 간다'고 보고 제4구의 宮殿은 朝廷에, 風微는 政敎에, 燕雀은
小人에 비유하여 '조정의 정교가 나오자 마자 소인들이 그 자리를
다 차지해버린다'로 해석하기도 한다. ▶[香烟] : 殿 위에 피워
놓은 香의 연기. ▶[詩成] : 賈至의 原詩를 말함, ▶[珠玉] :
珠玉같은 詩篇. ▶[世掌] : 대대로 맡음, 父子 二代가 맡음,
▶[絲綸] : 天子의 詔勅을 말함, 綸音, {禮記.緇衣} 子曰王言如絲
其出如綸(왕의 말은 처음 나올 때는 가는 실과 같으나 밖으로
행해질 때는 굵은 줄과 같다). 杜甫의 自註에 舍人의 先世가
絲綸을 擔當했다고 함.▶[池] : 鳳池, 鳳凰池, 唐의 中書省에 있는
못, 轉하여 中書省의 別稱. ▶[鳳毛] : 子孫이 官界에 立身出世한
것을 稱讚하여 일컫는 말, 才士나 風采가 빼어난 사람을 譬喩하는
데도 쓴다. {南齊書}<謝超宗傳>에 보면 謝鳳의 아들 超宗이
문장에 능하여 항상 新安王을 가까이서 모셨는데 왕의 어머니가
죽자 輓詞를 지어 올렸는데 왕이 칭찬하기를 '초종은 특히 봉의
깃털을 가졌다 (超宗殊有鳳毛)'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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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동안의 물시계 시침은 새벽이 됨을 재촉하니 구중 궁궐의 봄 새벽빛은 마치 대궐 내의
붉은 복숭아 꽃에 취한 듯 붉그스레하다.
임금의 위용을 뽐내는 깃발은 따뜻한 햇살에 비치어 깃발에 그려진 용과 뱀이 마치 살아
움직이는 듯 꿈틀그리고, 궁전 내에 봄바람이 살랑살랑 부니 제비와 참새는 더욱 하늘 높이
나는 것 같다.
천자에게 조회를 마치고 나온 신하들의 옷소매에는 어전 내에 피워놓은 향기가 가득 베어
이를 담아 나오는 듯하고, 조회 후에 읊은 가지의 시는 붓을 휘두를 때마다 주옥과 같은
시를 만들어낸다.
부자지간 대대로 천자의 조칙을 맡은 영광스러움을 알려고 한다면 중서성내에 봉황의
털이라고 할 만한 가지와 같은 훌륭한 재사가 있음을 보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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