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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鄭駙馬] : 鄭潛曜를 가리킴, 그는 玄宗과 皇甫淑妃 사이에
태어난 臨晉公主의 남편이며 杜甫의 벗인 廣文博士 鄭虔의
조카이다. 父는 鄭萬鈞, 母는 睿宗과 姬宮 사이에 태어난
代國公主, 이름은 華, 字는 華婉이다.({唐書}). ▶[洞中] : 長安의
神禾原에 있는 蓮花洞中 즉 鄭駙馬가 사는 곳을 말함, 이곳은
鄭氏의 故居로 여름에는 동굴 안에서 잔치를 베품. ▶[主家] :
공주의 집, 明皇의 딸인 臨晉公主가 시집간 집이므로 일컬음.
▶[琅간] : 玉 비슷한 돌, 崑崙山에서 나는데 五色 中 靑色이
으뜸이다. 여기서는 대자리의 색깔을 말함. ▶[琥珀] : 옛적
송진들이 땅 속에 묻혀 굳어진 옥의 일종(= 頓毛). 여기서는
오박으로 만든 술잔. ▶[氷漿] : 찬 음료수. 두보가 消渴病이 있어
이를 좋아 함. ▶[碼瑙] : 장식용으로 사용하는 玉의 일종(= 文石).
윤이 나고 빛이 고와 미술품을 만드는데 씀. ▶[오] : 誤와 同.
▶[江麓] : 강 기슭. ▶[風등] : 바람부는 돌길, 등은 돌로 만든 길,
돌다리가 높은 곳에 있음을 가리킴. [매雲端] : 구름 끝에 자욱히
묻혀 있음. 매는 구름이 자욱하여 마치 비오듯 어둑어둑한 모양.
▶[秦樓] : 秦王의 딸 弄玉이 누각 위에서 퉁소를 불은 故事,
劉向의 {烈仙傳}에 "蕭史는 秦 穆公 때의 사람으로 퉁소를 잘
불어 능히 孔雀과 白鶴을 불러올 수 있었다. 穆公에게 弄玉이란
딸이 있었는데 그를 좋아하였으므로 마침내 그에게
시집보내었다. 날마다 농옥에게 퉁소를 불어 봉황의 울음소리
내는 것을 가르쳐주어 몇 년을 그렇게 살자 울음소리가 봉황과
비슷하게 되었고 봉황이 그 집에 머물렀다. 목공이 그들을 위하여
봉황대를 지어 주자 부부가 그 위에 살며 몇 년 동안 내려오지
않더니 하루 아침에는 봉황을 따라 날아가버렸다"(蕭史者
秦穆公時人 善吹簫能致孔雀白鶴 穆公有女字弄玉好之 公遂以妻焉
日敎弄玉吹簫作鳳鳴 居數年吹似鳳凰聲 鳳凰止其屋 公爲作鳳凰
夫婦止其上不下數年 一旦隨鳳凰飛去)고 한다. 여기서 秦樓는
공주에 비유. [壓] : 臨壓의 뜻, 와서 눌러앉음. 이곳이 원래는
정씨들이 예부터 살아온 곳이지만 공주가 시집왔으므로 이제는
鄭宅이라기 보다 공주의 집이 되었기에 '壓'이라 한 것이다.
▶[鄭谷] : 漢의 鄭撲, 字는 子眞, 長安의 谷口에서 밭갈고
살았으나 서울까지 이름이 나 漢 成帝 때 王鳳이 예로써 그를
초빙하였으나 그는 끝내 굽히지 않고 맑은 풍모를 지키어
탐욕스럽고 저속한 사람들을 부끄럽게 하니 옛 逸民에 가까웠다.
또 揚雄의 {法言}에 "谷口 鄭眞은 바위 아래에서 밭을 갈고
있었는데 그 이름이 서울에 떨쳤다"(谷口鄭子眞耕於巖石之下
名震京師)고 한다. 여기서는 鄭駙馬에 비유. ▶[雜佩]: 公主의
佩玉, ({詩經}鄭風 [女曰鷄鳴]知子之好之인댄 雜佩以報之호리라
(그대가 좋아하는 분임을 알진댄 잡패로서 보답하리라) ▶[珊珊]
: 옥이 서로 부딪쳐서 나는 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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엷은
안개가 끼어 있는 그윽한 동굴이 바로 연회가 베풀어지고
있는 공주님의 댁이다. 낭간이란 옥돌같이 푸르스름하고
시원한 여름 대자리에는 연회에 오신 손님들이 앉아 있다.
술잔에
담긴 봄술은 잘 익어 엷은 호박잔에 어리어 비치고 소갈병에
걸렸기에 평소 좋아하는 주발에 담긴 시원한 음료수는 푸른
마노 그릇에 담겨 더욱 차갑게 느껴진다. 이런 것들은 고귀한
공주님이 계신 곳이기에 볼 수 있는 것이다.
이곳은
그윽하여 처음 강변 기슭을 지날 때까지만 해도 자신의
띠풀집이 아닌가 착각을 했는데, 이미 높고 험한 바람부는
돌다리에 들어와 보니 구름 끝에 자욱히 묻혀 있는지라
드디어 자신의 초당이 아니고 정부마의 집임을 알겠다.
진루가
정곡에 임압했다는 것은 귀하신 공주님(진루에 비유)께서
하가하여 정택(정곡에 비유)에 살게 되자 저절로 이곳은
정택이 아니라 공주의 거처가 되었다는 뜻이고, 그것은
때때로 은은히 들려오는 공주님의 패옥소리를 들어보면
알 것이다. 어찌 이런 일이 자신의 초당에 있을 법이나
한 것인가? 앞서 착각이라 함은 당연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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