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杜審言 (648?∼708) 初唐 詩人, 자는 필간(必簡). 진(晉)의 명장이고 학자이기도 하였던 두예(杜預)의 자손이며, 성당(盛唐)의 대시인 두보(杜甫)의 조부이다. 670년 진사에 급제하고 측천무후(則天武后)와 중종을 섬겼으나, 한때 북(北)베트남의 교지(交趾)에 유배당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죄에서 풀려나온 후 국자감 주부(國子監主簿)·수문관직학사(修文館直學士)의 벼슬에까지 올랐다. 젊어서부터 문명을 떨쳐 이교(李嶠)·최융(崔融)·소미도(蘇味道)와 함께 ‘문장사우(文章四友)’라 불렸다고 하며, 또한 무후조(武后朝)의 궁정시인으로서 심전기(沈佺期)·송지문(宋之問)과 견주었다고 하나, 오늘날 시 43수만이 전할 뿐이다.

▶ 和晉陵陸丞早春遊望 : 진릉 육승상의 이른 봄에 들에 나가 구경하며 지은 시에 화답함. 晉陵은 지금의 常州府, 和는 서로 시를 지어 화답한다는 뜻임.

▶ 宦遊人 : 관리가 되어 타향에 있는 몸 곧 작자 자신을 가리킴.  ▶ 偏驚 : 특히 놀람, 의외의 광경에 놀람, 계절이 바뀔 때마다 고향에서 보지 못한 새로운 풍경에 놀람.  ▶ 物候 : 物은 景物, 候는 氣候로 계절, 기후에 따라 변화하는 만물의 모양. 바로 뒤에 나오는 雲霞와 梅柳는 物, 曙와 春은 候이다.  ▶ 雲霞出海曙 : 구름과 놀이 바다의 새벽을 내다, 구름과 놀이 수면 위로 나타남을 보고 비로소 아침이 되었음을 알게 되었다는 뜻이다.  ▶ 梅柳渡江春 : 매화와 버들은 남쪽강을 건너온 봄 기운을 받고서 피었다는 뜻이다.  ▶ 淑氣 : 화창한 봄날의 기운.  ▶ 淑氣催黃鳥 : 봄날의 화창한 기운은 꾀꼬리 울음소리를 재촉한다. 黃鳥는 꾀꼬리.  ▶ 晴光轉綠빈 : 따스한 봄빛은 푸른 마름풀에 비쳐 번쩍이고 있음.  綠빈은 푸른 빛의 마름풀.  ▶ 古調 : 高古한 曲調, 여기서는 丞相의 原作을 가리킴.  ▶ 沾巾 : 눈물로 수건을 적심.

(해석)

홀로 벼슬살이 떠도는 사람

풍경이 계절마다 새로움에 특히 놀라네

구름과 놀은 바다의 새벽을 내고

매화와 버들은 봄 강을 건너 왔다

화창한 봄기운은 꾀꼬리를 재촉하고

 따스한 봄빛은 푸른 마름에 굴린다

문득 옛 가락을 듣고서

고향 생각에 눈물이 옷을 적시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