十四. 子問 公叔文子於公明賈 曰 信乎夫子 不言不笑不取乎아 公明賈對曰 以告者過也로소이다 夫子 時然後言이라 人不厭其言하며 樂然後笑라 人不厭其笑하며 義然後取라 人不厭其取하나니이다 子曰 其然가 豈其然乎리오

十五. 子曰 臧武仲이 以防으로 求爲後於魯하니 雖曰不要君이나 吾不信也하노라

十六. 子曰 晋文公은 譎而不正하고 齊桓公은 正而不譎하니라

十七. 子路曰 桓公이 殺公子糾하여늘 召忽은 死之하고 管仲은 不死하니 曰 未仁乎인저 子曰 桓公이 九合諸侯하되 不以兵車는 管仲之力也니 如其仁如其仁이리오

十八. 子貢이曰 管仲은 非仁者與인저 桓公이 殺公子糾어늘 不能死오 又相之온여 子曰 管仲이 相桓公覇諸侯하야 一匡天下하니 民到于今히 受其賜하나니 微管仲이면 吾其被髮左矣러니라 豈若匹夫匹婦之爲諒也라 自經於溝瀆而莫之知也리오

十九. 公叔文子之臣大夫이 與文子로 同升諸公이러니 子聞之하시고 曰 可以爲文矣로다

14. 자문 공숙문자어공명가 왈 신호부자 불언불소불취호아 공명가대왈 이고자과야로소이다 부자 시연후언이라 인불염기언하며 낙연후소라 인불염기소하며 의연후취라 인불염기취하나니이다 자왈 기연가 개기연호리오  

15. 자왈 장무중이 이방으로 구위후어로하니 수왈불요군이나 오불신야하노라  

16. 자왈 진문공은 휼이불정하고 제환공은 정이불휼하니라 

17. 자로왈 환공이 살공자규하여늘 소홀은 사지하고 관중은 불사하니 왈 미인호인저 자왈 환공이 구합제후하되 불이병차는 관중지력야니 여기인여기인이리오  

18. 자공이왈 관중은 비인자여인저 환공이 살공자규어늘 불능사오 우상지온여 자왈 관중이 상환공패제후하야 일광천하하니 민도우금히 수기사하나니 미관중이면 오기피발좌임의러니라 기약필부필부지위량야라 자경어구독이막지지야리오  

19. 공숙문자지신대부선이 여문자로 동승제공이러니 자문지하시고 왈 가이위문의로다

(주석)

◎

14. 공자가 공숙문자에 대해 공명가에게 물었다. "참으로 그 사람이 말하지 않고, 웃지 않고, 취하지 아니하는가?" 공명가가 대답해 말했다. "전하는 사람이 잘못 말했습니다. 그 공숙문자는 말을 해야 할 때에 말을 하기 때문에 남들이 그 사람의 말을 싫어하지 않으며, 의에 맞은 뒤에만 받기 때문에 사람들이 그가 받는 것을 싫어하지 않습니다." 공자가 말씀하셨다. "그런가, 어찌 그럴 수가 있을까."

15. 공자가 말씀하셨다. "장무중이 방 지역을 거점으로 삼아, 노 나라에 자기 후계자를 요구했다. 비록 '임금에게 강요하지 않았다' 고 하나, 하는 그 말을 믿지 않는다."

16. 공자가 말씀하셨다. "진 나라 문공은 거짓되고 바르지 않으며, 제 나라 환공은 바르고 거짓이 없다."

17. 자로가 말했다. "환공이 공자(公子) 규를 죽이자, 소흘은 죽고 관중은 죽지 않았으니 어질지 못하다고 할 것이다." 공자가 말씀하셨다. "환공이 제후들을 규합하는데 무력을 사용하지 않는 것은 관중의 힘이었다. 그러니 누가 그의 인을 따라가겠는가, 누가 그의 인을 따라가겠는가?"

18. 자공이 말했다. "관중은 인자가 아닐 것이다! 환공이 공자 규를 죽였는데도 죽지 못하고, 더구나 그를 도와주었으니!" 공자가 말씀하셨다. "관중이 환공을 도와 제후의 패자가 되게 하여 천하를 바로잡았다. 백성이 지금까지 그가 베푼 혜택을 받고 있으니, 관중이 아니었다면 우리는 머리를 풀고 옷깃을 왼편으로 하는 오랑캐가 되어 있을 것이다. 그 어찌 필부필부 같이 조그만 신의를 위하여 스스로 도랑에서 목을 매어 헛되이 죽겠는가?"

19. 공숙 문자의 가신인 대부 선이 문자와 함께 조정에 신하가 되었다. 공자가 듣고 말했다. "가히 문이라는 시호를 줄만 하도다."